작성자
대선건설
날짜
2012-04-09
17:24:47
조회수
3,814
기사입력 2012.04.06 13:22:30 | 최종수정 2012.04.06 14:17:23 -매일경제-
시공능력평가 14위인 중견건설사 쌍용건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범(汎) 롯데가(家) 신준호 회장의 대선건설이 인수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된다.
6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선건설은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채권단과 함께 보유 중인 지분 50.07% 매각을 추진 중으로, 오는 13일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대선건설은 신준호 회장과 딸인 신경아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신 상무가 지분 72.62%, 신 회장이 지분 21.90%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이다.
M&A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과거 롯데건설을 경영한 경험이 있는 데다, 2005년 대선건설을 창립할 정도로 건설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대선건설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게다가 자금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M&A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의사 표시는 하지 않았지만, 쌍용건설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은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건설의 실적 측면을 보면 쌍용건설 인수 주체로는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2010년 기준 매출액 98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푸르밀(전 롯데우유) 등 롯데 계열사들을 내세워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선건설 측은 "쌍용건설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선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 입찰 참여를 전혀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쌍용건설에 대한 자료를 받기 위해 매각 주관사에 비밀유지 확약서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의 지시로 관련 자료를 수집한 것은 맞지만, 오는 13일 쌍용건설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